지난해 국내 퇴직 노년인구 1인당 약 1000만원(월 평균 83만원)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. 특히 2015년에는 이들의 1인당 연간 구매력이 2000만원에 육박하는 등 실버산업이 유망산업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.
마스타카드 인터내셔날은 1일 ‘눈부신 실버 시장―아시아 노년층 소비자의 성장’이란 보고서에서 “한국의 퇴직 노년인구의 지난해 총 소비액은 495억달러(47조250억원)로 집계됐다”고 밝혔다.
지난해 말 현재 국내 노년인구가 460만명임을 감안할 때 이들의 1인당 소비액은 총 1만760달러(1020만원)가 되는 셈이다. 이 중 노년 독신인구(250만명)는 265억달러(25조1750억원), 퇴직 후 노부부만 사는 ‘빈둥지(empty nester)’ 인구(210만명)가 230억달러(21조8500억원)를 각각 소비, 노년 독신이 좀 더 높은 구매력을 보여줬다.
또 2015년에 이들의 총 소비액은 1289억달러(122조4550억원), 1인당 소비액은 2만543달러(1950만원)에 달해 각각 연 10.0%와 6.6%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. 이는 연 4.5%의 국내총생산(GDP) 성장률을 가정했을 때 나온 예상치다.
특히 소비자가 소득에서 필수 지출을 빼고 남은 소득으로 재량껏 소비하는 ‘임의 소비액’은 지난해 1인당 4350달러(413만원)였으며, 2015년에는 1만375달러(986만원)로 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.
황현택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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